가장 중요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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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11-30 18:47본문
가장 중요한 판단 설교요약
고린도전서 4장 1-5절
우리는 평가에 대해 매우 민감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누군가의 평가에 길들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도 인터넷 평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Youtube와 같은 SNS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갈망하며 추구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평가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우리들도 그들과 같이 누군가의 평가에 길들여져 있지 않습니까?
바울 사도은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입니다(행18:1-3). 바울과 같은 천막 만드는 일을 하는 동역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 어려움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함으로 탄생한 교회가 바로 고린도교회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섬겼습니다. 그런데도 고린도교회는 바울에 대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고후10:10, 11:1). 많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의 설교에 대해서도 나쁜 평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파당이 나누어질 정도로 바울 사도의 권위는 무시되었습니다.
이런 고린도교회를 향해 사도 바울은 세 종류의 판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다른 사람의 판단’입니다(3).
바울은 우선 ‘다른 사람’에게 판단받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판단했습니다. 바울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바울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위축되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대해 영향을 받습니다. 자신에 대한 판단에 따라 기뻐하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누군가의 판단 때문에 목숨까지 걸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자신에게 매우 작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판단에 대해서 나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스스로의 대한 판단’에 대해서 말씀합니다(3,4).
바울은 다른 사람의 판단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판단도 신뢰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판단에도 영향을 받지만도 자기 스스로의 판단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스스로의 판단’을 다른 말로 ‘신념’ 또는 ‘양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내 신념과 양심에 꺼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의롭다는 증거가 못 된다고 말씀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소확행’이라는 말을 하며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나만 좋으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자기 만족으로 살아갑니다.
결국 자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의 판단하는 것은 사람이 기준이 되어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또한 죄성을 가진 사람이어서 판단의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감옥에 있는 죄수가 서로가 서로에게 ‘너는 착하네’, ‘너는 나쁘내’고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죄인이 죄인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공정하겠느냐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판단에 대해서 말씀합니다(4,5).
바울은 사람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고 최종적인 판단은 하나님의 판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항상 하나님의 판단을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바울의 삶은 그러한 삶의 자세에서 나온 열매였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 자기 동족 유대인들에게 존경을 받았지만 주님을 믿고 나서 극심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받았다면 그는 사역을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 앞에 모든 판단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의 행동을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판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살면 사람들에게만 잘 보이기 위해서 행동하게 됩니다. 속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반대로 행동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볼 때와 보지 않을 때 행동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사람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 바리세인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겉으로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열심있는 종교지도자였지만 속 마음은 교만이 가득했고 욕심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 앞에서 인정받는 것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종교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선을 행하거나 기도를 할 때도 다른 사람의 판단을 의식해서 행동했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같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가 되지 말고 항상 주님의 판단 앞에만 선다는 생각으로 선을 행하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6:3-6, 16-18).
로마서에서는 ‘이 세상과 동화되지 말라(롬12: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과 동화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위선자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리새인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분명히 각 사람을 판단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며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 것을 말씀합니다(5). 왜냐하면 주님께서 빛을 비춰 어둠 속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시고 결국 마음의 의도들이 드러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감추더라도 어둠 속에 있는 것들은 빛 가운데 드러날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 판단이자 결정적인 판단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에서 어떤 평판을 받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판단 앞에서는 아무 소용 없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청지기이고 하나님께서는 주님이십니다(1). 청지기는 주인의 판단을 받는 사람이고 청지기에게는 주인이 신실하다고 하는 판단하면 충분합니다(2). 언젠가 마지막 날에 모든 것을 판단하시는 주님 앞에서 모두 신실한 종이라고 판단받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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