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언제 주님을 대적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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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4-11-15 22:27본문
우리가 언제 주님을 대적했습니까? 설교요약
말라기 3장 13-15절
착시(錯視)현상이란 어떤 사물이 실제와 다르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실제는 그러한데 착각으로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실제는 그러한데 다르게 보거나 인식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말라기 대언자가 사역하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실 때 ‘그들이 완악한 말들로 나를 대적했다’고 말씀하셨지만(13),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언제 주님께 말로 대적했습니까?’라며 자신들이 하나님을 대적한 적이 없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라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대적하면서도 그분을 대적하지 않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그들은 주님을 직접 비방하고 대적하는 말들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쓰는 말들이 실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들이었던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을 하면서도 그 말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범죄자가 죄를 짓고 있으면서 그것이 죄인지 모르고 범죄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말로 주님을 대적하고 있는지 그 예를 들어서 말씀해 주십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애통하는 마음으로 걷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합니다(14). ‘애통하는 마음으로 걷는다는 것’은 바로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죄를 뉘우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무슨 소용이 있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세상 사람들과 자신들을 비교하는데 원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을 보며 ‘교만한 자들이 오히려 행복하네. 악을 행하는 자들이 오히려 더 잘 사네. 그리고 하나님을 시험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오히려 세상에서 성공하는구나’라며 세상 사람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교하며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했습니다(15).
이것은 하나님을 직접 대적하는 말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말들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그들의 보호자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멸시하는 말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직접 하나님을 비난하고 대적하는 말들보다 더 하나님을 대적하고 욕되게 하는 말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대할 때도 그 사람에 대해 직접 비난하거나 욕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 사람의 능력을 무시하며 대할 때가 더 모욕적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듯 말했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을 대적하면서도 자신들이 그분을 대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모습을 거울삼아 우리 또한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을 하면서도 그분을 대적하지 않았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서 그분을 열심히 섬기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실제 하나님을 대적했지만 자신들이 그분을 대적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마12:14).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독생하신 아들 예수님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전부 거부했습니다. 왜 거부했습니까? 자신들이 의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마9:12). 구원자 예수님께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러 이 땅에 오셨는데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자신들에게 죄문제가 있는데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죄문제를 해결하려고 오신 예수님을 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자신들은 의인이고 하나님 앞에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그런 바리새인들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 또한 그런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오순절 성령께서 강림하신 이후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자 가운데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성령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고전6:19). 그러면 이 시대에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대적하면서도 그분을 대적하지 않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믿는 자 속에 임재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그분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됨과 동시에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죄인이었을 때는 내가 주인된 삶을 살았는데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되어 나는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내 힘과 방법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 안에서 영원히 함께하시며 도우시며 위로하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요14:16).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의지하고 살아가게 하셨습니다(딤후1:14). 그런데 그분의 존재를 무시하고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것이고 주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엡4:30).
성령님은 우리 안에 도우시며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날마다 고백해야 하며, 그분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신실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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