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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69 부활 그 이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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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4-08-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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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그 이후의 삶(요한복음 강해요약69)

요한복음 211-14

 

어떤 물건은 누군가에겐 의미 없는 것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겐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장소는 누군가에겐 의미 없는 곳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겐 누군가와의 추억의 장소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제자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20:28). 그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나타나셨습니다. 그곳은 예루살렘이 아닌 거기서 멀리 떨어진 갈릴리(디베랴) 바닷가였습니다(1).

시몬 베드로와 도마,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야고보, 요한), 다른 두 명의 제자, 이렇게 일곱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2).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확인 후 베드로가 나는 고기 잡으러 간다고 하니 다른 제자들도 함께 갈릴리로 간 것입니다(3).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갈릴리로 갈 것을 아셨고, 이미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부활한 후 먼저 갈릴리로 가서 그들을 만나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14:28). 그리고 부활한 후에도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28:10).

그럼 왜 주님께서는 갈릴리로 가신 것입니까? 왜 주님께서는 부활을 확인한 제자들을 바로 전도의 현장으로 보내시지 않고 갈릴리로 가도록 내버려 두셨습니까? 왜냐하면 아직 제자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칠 마지막 교실은 갈릴리 바닷가였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을 만났고 그들을 제자로 부르셨던 추억이 담긴 장소였습니다.

그들은 고향으로 내려가자마다 고기잡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3). 예수님의 말씀으로 수많은 고기를 잡은 것도 기적이지만, 전문어부가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는 것도 기적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물고기를 못 잡는 이 모습은 예수님께서 나없이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나게 합니다(15:5).

제자들은 밤새도록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될 무렵 그분께서는 바닷가에서 계셨습니다(4).

왜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헛수고 하도록 두셨을까요? 그들이 헛수고하면서 배울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그대로 지켜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40년동안 떠돌게 두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생활을 통해 그들을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가르치시기 위해 허송세월하는 것과 같은 40년이라는 세월을 광야에서 보내게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밤새도록 헛수고하다가 바닷가로 돌아왔습니다. 그제서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물고기를 잡은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물을 배 오른쪽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5). 그러나 제자들은 바닷가에서 그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졌고 많은 물고기들을 잡혔습니다(6).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던 곳은 물고기가 많이 잡힐 장소가 아니고 많이 잡힐 시간도 아니었습니다(8). 아침이었고 바닷가에서 200큐빗 정도 떨어진 곳(90m)이었습니다.

이 때 마침 배를 타고 있던 한 제자 요한이 그 말씀을 하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7). 아마 누가복음 5장에서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의 주님을 만났던 장면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5:4-9). 그리고 요한은 베드로에게 저 말씀을 하신 분이 주님이시다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주님께로 달려갑니다(7). 이 장면을 보면 베드로의 관심이 물고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마음은 예수님께 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닷가에 가 보니 주님께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거기에 숯불이 있었고 물고기와 빵도 있었습니다(9). 물고기와 빵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떠올리게 합니다(6). 아침 식사를 나눠주시는 것은 주님께서 유월절 만찬에서 베푸신 식사를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13). 그런데 거기에 숯불도 있었습니다. 숯불은 요한복음에서 이 장면 외에 딱 한번 더 기록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던 밤에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18:18).

다른 제자들은 모르지만 베드로는 숯불을 보면 기억나는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부끄러웠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다 아시고 그렇게 그분의 교실로 제자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잡은 물고기를 가져오라고 하십니다(10). 베드로는 그물을 잡아당겨 153마리의 물고기를 확인하며 처음 주님께서 부르셨을 때 그를 단지 물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신 주님의 사명을 기억했을 것입니다(5:10).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 때 그 사명을 기억나게 하시기 위해 그 일을 시키신 것입니다. 또한 그물에서 물고기를 가져오라고 하신 것은 아침 식탁에 물고기가 부족해서 가져오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베푸신 기적이 얼마나 풍성한지 확인시켜 주시는 것입니다(11).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오병이어의 만찬과 유월절 만찬을 베푸셨듯이 주님의 만찬을 베푸십니다(12,13). 예수님이 그들 곁에 없을 때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그분과 함께 하실 때 제자들에게 풍성히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의 나타내심을 3번째라고 기록합니다(14). 3번 확인했다는 것은 그분의 부활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비록 우리는 제자들과 같이 예수님과 직접적인 추억은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믿은 각자만의 믿음의 추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나의 구원자로 믿고 살아온 믿음의 여정들이 있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제자들과 같은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제자들과 같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분의 사명을 기억하며 우리를 풍성히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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