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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5 너희도 가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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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637회 작성일 23-07-0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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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도 가려느냐”(생명의 말씀이 주께 있습니다)(요한복음 강해요약25)

요한복음 660-71

 

동상이몽(同床異夢)’이란 말은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생각을 하는 것을 비유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온 사람들에게 자신이 바로 참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51). 옛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만나를 먹어야 살 수 있었던 것처럼 하늘로부터 내려온 빵을 먹어야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야 한다며 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54). 그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것은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당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나의 구세주로 모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을 믿음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더 분명하게 말씀하실수록 예수님의 말씀을 두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렵게 가르치셔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부족해서 그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예수님과 동상이몽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관심이 예수님처럼 하늘에 있지 않고 이 땅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을 말씀하시니 모세를 통해 옛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만나와 같은 이 땅의 빵만을 기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전에 행하셨던 오병이어의 기적보다 더 놀라운 기적을 행하실 것을 바라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모든 기대와 필요를 채워줄 왕으로 기대하고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60). 제자들 또한 자신들의 기대를 따라 메시아가 되어 줄 것을 바랬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함께 수군거리는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나의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61). 예수님의 말씀은 나를 따라온 것이 후회가 되느냐? 너희가 기대했던 메시아하고 다르다고 생각하느냐?’는 뜻입니다.

우리 또한 오병이어의 기적을 맛보고 찾아온 사람들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잘못된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예수님만을 만들어 예수님을 따른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하나님을 만들고 그런 예수님을 믿는다면 그것은 우상숭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옛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뒤에 시내산 아래에서 했던 일을 기억해야 합니다(34). 그들은 황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고 하나님을 반역했습니다. 자신들의 기대를 따라 하나님이라는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려느냐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62). 말만으로도 이렇게 걸림이 되는데 이 말씀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더 걸림이 되겠느냐는 말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예수님께서 고난받으시고 죽음을 당하실 때 쓰이는 예수님의 호칭입니다(3:14). ‘이렇게 말로도 걸림이 되는데 사람의 아들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본다면 너희가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주님을 부인하고 도망가버리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 속에서도 그들의 믿음이 없음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과 말씀들을 아직도 인간적인 필요와 눈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다 아셨습니다(64). 예수님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육신의 필요만을 채워줄 만나를 생각한다면 당장 육신은 배부르겠지만 그런 것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지 못합니다(63). 결국 육은 아무 것도 유익하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입니다.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내 안에 오셔서 나를 새롭게 하실 때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진정으로 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주시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65). 나만의 생각과 기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자신의 기대와 필요를 채워주지 않는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지다가 가룟사람 유다처럼 예수님까지도 팔아넘겨서 자신의 필요를 채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와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떨어져 나갈 것을 아시면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기대와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사람들에 의해 억지로 왕이되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 위해 오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참된 양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는 마약의 거리로 유명합니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기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끝없이 자신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약을 더 찾습니다. 자신의 필요와 욕망을 끝없이 채우려고만 하는 것은 마치 마약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기대와 필요를 채우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은 마치 영적 마약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숭배는 영적 마약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파괴시키고 멸망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면 우상숭배와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열두 제자 외에 그분의 제자임을 자청하고 따라다닌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세우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예수님께서 자신의 필요와 기대를 채워주는 메시아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예수님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66). 다시는 주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떠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시며 가까이 있는 열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나를 떠나 가려느냐’(67). 너희들의 생각대로, 필요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떠나려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책망하고 불편하게 한다고 해서 주님을 떠나려느냐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외롭고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을 포기하려느냐는 말입니다.

떠나려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시몬 베드로가 제자들을 대표해서 분명하게 대답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말씀, 주님 곁에 있겠다고 고백합니다(68,69).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나의 기대와 필요를 채워주지 않아도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듣고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닌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제자들을 대표해서 믿음의 대답을 했지만 열두 제자 중에는 베드로의 대답에 동의하지 않는 제자도 있었습니다(70,71). 바로 가룟 유다였습니다. 어쩌면 떠나가는 다른 사람들처럼 이 때 예수님을 떠나가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마음을 감춘 채 예수님을 따르는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는 무리 가운데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따르는 척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너희도 가려느냐의 질문에 우리 또한 숨기지 않고 분명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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