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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판단하는 한가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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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5-04-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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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을 판단하는 한가지 기준 / 설교요약

사무엘기상 231-8

 

오늘 본문은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도망다닐 때의 이야기입니다. 사울왕은 다윗을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왕보다 다윗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백성들에게 여론조사를 돌려보니 사울왕보다 다윗이 더 높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질투와 위기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실수를 가장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어쩔 수 없이 사울왕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사울왕은 다윗에게 반역자(반국가세력)이라는 누명을 씌워 전국 방방곡곡에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과 함께 숨어지내야만 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반역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오해가 풀리면 사울왕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왕은 계속해서 다윗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백성들이 그를 왕으로 세울까봐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도망다니던 중 그일라 주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약탈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1). 그일라는 이스라엘에 속한 한 도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곤경에 빠져 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그들을 구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그들을 도우러 가도 되는지 여쭙니다(2).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들을 도우러 가라고 분명하게 응답하십니다(2,4).

그런데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을 말렸습니다(3). 곤경에 처한 다윗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들을 돕다가 위치라도 발각되면 사울왕에게 잡혀 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곤경에 처한 자기 나라 백성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도우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백성들과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백성들이 더 소중했고,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릎쓰고 백성들에게 달려갔습니다(5).

반면, 사울왕은 그일라에 다윗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때 사울은 이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해석합니다(7). 하나님께 뜻을 묻지도 않고 자기 멋대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군대를 동원합니다(8).

 

사울왕은 그일라 백성들이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을까요? 자신의 정적 다윗을 제거하는데 온통 마음이 있기에 변방에 있는 그일라 백성의 울부짖음 따위가 사울의 귀에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울왕은 왕으로서 백성을 구하는데 국군통수권을 사용해야 하는데 정작 그일라 백성이 위험할 때는 국군통수권을 사용하지 않고 정적 다윗을 제거하기 위해 권력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왕의 권력을 백성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반면 반국가세력이라는 누명을 쓴 도망자 다윗의 눈에는 곤경에 처한 백성들이 보였습니다. 다윗은 왕이 아니었고 오히려 도망자 신세였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백성들을 구하러 간 왕의 마음을 가진,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진짜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십니다. 반면, 사울왕은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고 적에게 쫓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지난 44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되었습니다. 그가 취임한지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강제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파면을 지지하기도 하고, 파면을 반대하기도 했고 그 중심에는 기독교가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극렬히 그의 파면을 반대하며 대통령을 지켜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쪽 편에서는 그의 파면이 바로 하나님의 정의이고 뜻이라며 길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기도했습니다.

한가지 사건을 두고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서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대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윗과 사울왕도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그일라로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습니다. 반대로 사울왕도 다윗이 그일라에서 발견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습니다. 한가지 사건을 두고 서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떤 의견도 내지 않고 이와 같은 곤란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요?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묵 중에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受命)’이란 글이 있습니다. ‘이익을 보면 의를 먼저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걸어라는 뜻입니다. 나라가 빼앗기든 말든 소시민으로 살며 가족들을 지키며 살 수 있었지만 그는 의를 위해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었고 그는 그가 남긴 글대로 그렇게 살았습니다.

반면에 어떤 대형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일본제국이 조선을 식민지화한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를 이루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되어 복음화되었기에 우리는 일본제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설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크시고 사람들의 생각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어떤 선택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일라 사건과 같이, 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신사를 참배하는 것,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독재 등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러한 선택이 나를 위해서 하는 선택인가, 내가 손해를 봄에도 불구하고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를 봐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안위를 해치는 선택인지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그 뜻을 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사울왕은 백성의 안위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지만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집착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용하는 악함을 볼 수 있습니다.

분명히 판단해야 할 때 사울왕과 다윗의 그일라 사건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나를 위하는가?’ 반대로 내가 손해를 봄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해, 하나님의 의를 위해 하는가?’를 돌아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는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며 십자가를 지실 때,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버림에도 불구하고 죄인인 우리를 위하셨다는 것과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이루셨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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