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찾는 두 종류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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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2-26 21:37본문
왕을 찾는 두 종류의 사람(거짓 왕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진짜 왕이 오셨다) 설교요약
마태복음 2장 1-12절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비록 그날이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날은 아니지만).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거의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짜 개념이 불분명했을 때는 왕이나 특별한 사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날을 특정하기 힘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을 특정하기 힘들다는 것은 아마도 그분이 그만큼 평범하게 태어나셨다는 뜻일 것입니다.(*12월25일을 크리스마스로 지정한 여러 가설 중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설명 하나는 12월25일쯤 동지가 지나고 다시 해가 길어지는 시기이기에 예수님께서 깊은 어둠 가운데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상징한다는 설)
사실 예수님의 탄생일이 정확히 언제인지 아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매년 예수님의 부활은 기념했지만 그분의 탄생을 기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크리스마스는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공인된 후의 일이라고 합니다). 탄생일이 언제인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실제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왕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이 땅에는 왕이 있었습니다(1). 그 당시 세계는 로마 제국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전 세계를 다스리는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있었습니다(눅2:1). 그뿐만 아니라 로마제국은 모든 지역을 황제가 직접 통치하지 않고 각 지역의 대리 왕을 임명해서 다스리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지역에도 황제가 허락한 유대인들의 왕이 있었고 그가 바로 헤롯 1세(B.C.73년 – B.C.4년)입니다.
*헤롯이 유대인의 왕이 된 배경*
유대인의 왕 헤롯은 유대인이 아닙니다. 에돔지역에서 태어난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제사장 가문의 딸과 결혼했고 로마와의 정치적 관계 때문에 유대인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유대인이 아니었고 정통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고자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도 했습니다. 나중에 헤롯이 죽고 그의 세 아들들이 유대지역을 3개로 나누어서 다스렸습니다.
(왕을 찾는 사람)
한편 예수님께서 유대의 베들레헴에 태어나실 때에 동쪽 지방에 사는 지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1). 그들은 유대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왕께 경배하러 이스라엘 땅으로 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고 이스라엘의 왕이 탄생했으니 당연히 수도 예루살렘 성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지혜자들은 왕궁으로 간 것입니다(2). 그때 유대인이 아닌 유대인의 왕으로 행세하던 헤롯 왕이 이 일을 듣게 되었습니다(3). 그제서야 헤롯왕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즉 율법을 잘 아는 자들을 다 불러 모아 성경에서 메시야가 어디에서 탄생한다고 기록하는지 물었습니다(4). 그들은 구약성경에 근거해서 유대의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합니다(5-6, 미5:2).
그런데 헤롯왕은 왜 태어나실 왕을 찾으려고 했을까요? 그분을 경배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아닙니다. 반대로 그를 찾아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왜 성경에서 예언한 왕을 제거하려고 했습니까? 왜냐하면 그 왕을 제거해야 계속해서 자기가 왕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아들들이 그 왕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은밀히 동쪽에서 온 지혜자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시기를 묻고 그 왕을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7). 태어나실 왕께 경배하겠다고 거짓말을 합니다(8). 진짜 왕께 경배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왕을 제거하고 자신이 계속 왕이 되려는 것입니다.
헤롯왕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지배자도 마찬가지입니다(고전2:8). 성경은 이 세상 통치자들이 지혜가 없고 깨닫지 못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참으로 아는 지혜가 있었다면 주님을 알아봤을 것이고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서 그렇게 제거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통치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고 왕인 줄 압니다. 내가 스스로 존재하는 줄 착각합니다. 아닙니다. 창조자께서 계시고 그분이 진짜 왕이시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했을 때 죄인이라는 것은 윤리적인 죄인이라기보다 진짜 주님이신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죄인이라는 것입니다(롬3:20). 하나님을 부정하고 내가 주인되어 살아가기 때문에 죄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내가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깨달아야 하고 내가 주인된 자리에서 내려오고 그 자리에 참 주님을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의 지혜와 지식의 시작입니다(잠1:7). 그분을 인정하지 않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주님을 인정하는 것이 그의 보배라고 했습니다(시33:6).
그러나 헤롯은 진짜 왕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왕을 없애려고 했습니다. 말씀처럼 그의 보배를 스스로 차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왕이 되고 싶었던 것입니다.
(왕을 찾는 또 다른 사람)
해롯왕과 같이 동쪽에서 온 이름 모를 지혜자들은 진짜 왕을 찾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유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진짜 왕께 경배하려고 그분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동쪽에서 온 지혜자들은 헤롯 왕의 말을 듣고 태어나실 왕이 계신 곳이 베들레헴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가다가 별이 멈추는 곳에서 기뻐했습니다(9,10). 그리고 그들은 별이 멈춘 집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어머니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분 앞에 엎드렸습니다. 자기들이 가지고 온 보물, 황금,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립니다. 왕께 드리는 예우를 한 것입니다. 왕을 인정하고 그분께 합당한 경배를 드린 것입니다(11).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꿈에 나타나 헤롯에게 가지 말라고 경고를 받고 자기 나라로 떠나갔습니다(12). 하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진짜 왕께 경배드린 그들을 지켜주셨습니다. 동쪽의 지혜자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야말로 참 지혜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왕을 알아봤고 진짜 왕께 경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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