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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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사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4-12-13 22:45본문
믿음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설교요약
마태복음 28장 16-20절
이천여년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후 40여일 동안 제자들을 만나 가르치신 후 승천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분의 열한 제자들에게 갈릴리에 있는 산에서 주신 마지막 말씀입니다(16).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으로 그분의 제자를 삼으라’는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19,20). 그런데 말씀을 보면 열한 제자들 가운데는 아직도 의심하는 제자들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7).
만약 우리가 그당시 그분의 제자들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과 3년 넘게 함께하며 그분께 직접 말씀을 듣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면 분명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졌다고 결론이 나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도 여전히 제자들 가운데 의심하는 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의심의 문제 앞에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의 주님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때와 시간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수많은 유대 민족들이 오랫동안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아마 자기 생애에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다렸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의 오심을 경험한 세대는 이스라엘 전체 중에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누구도 메시아께서 오시는 때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정하신 때에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갈4:4). 하나님의 때가 충만히 찾다는 것은 그분께서 그때를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간의 결정권자는 주님이시며 모든 시기는 사람에게 있지 않음을 겸손히 인정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착각합니다. 때를 자신이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있는 많은 일들은 계획하고 계획한 때에 맞게 그 일을 진행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애의 많은 때를 우리가 스스로 정할 수 없습니다. 일상 뿐만 아니라 삶의 위기 순간도 우리가 마음대로 정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자신의 탄생과 죽음의 순간조차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의 시간의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하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시간의 주님이시기에 그분의 허락하신 때에 그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잠16:9). 그리고 하나님의 시간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시간의 주님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가 시간 앞에서 보여야 하는 믿음의 반응은 바로 인내입니다. 히브리서 말씀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뒤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라고 말씀합니다(히10:36). 어린 자녀가 성숙하지 못할수록 부모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조급해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자녀는 부모의 약속을 신뢰하고 인내로 기다릴 줄 압니다. 인내심이 성숙한 자녀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믿음이란 주님을 신뢰하는 것이고 그분의 시간이 더디 올 때에는 인내라는 믿음의 반응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는 시간의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믿음의 반응입니다. 주님께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인내하라고 하십니다. 그분께서 오실 때를 알 수 없기에 끝까지 인내해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에 열매가 분명히 맺히듯 농부가 하는 것처럼 인내하라고 말씀하십니다(약5:8,9).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도 인내라는 믿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는 마지막 순간에도 의심하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인내하셔며 가르치셨고 성숙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결국 사도의 일을 잘 수행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이 어린아이와 같을 때가 있었다고 고백합니다(고전13:11). 주님께서도 그런 제자들은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복음서에 기록하고 있습니다(요13:1). 사랑하셨다는 것은 끝까지 오래 인내하셨다는 것입니다(고전13:4).
모든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인내로 자랍니다. 어린이가 자라기를 어른이 기다려주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자로 자라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 줄로 믿습니다.
주님께서도 의심하는 제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마지막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 왜 그들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사역을 맡기셨습니까?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승천하신 후에 오순절날 임할 성령님께서 그들을 진리로 인도하실 것을 분명히 아셨기 때문입니다(요14:26). 여전히 부족한 제자들이지만 그들 안에 계신 진리의 성령님께서 그들을 온전한 믿음으로 인도하시고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의심하는 제자들의 부족한 믿음을 호되게 책망하기도 하셨습니다(마14:31). 그러나 책망은 인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인내의 연장선입니다. 자신에게 실망하여 낙심한 제자들을 찾아가 그들을 기다려주기도 하셨습니다(요21:4). 이처럼 주님의 인내로 제자들은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경에 아브라함, 모세, 다윗과 같은 많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다려주셨고 그들은 믿음의 성숙한 사람이 되어갔던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에게 인내하라고 하십니다(살전5:14). 나의 믿음의 연단을 위해 인내가 필요한 것처럼 타인에게도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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